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제도, 실제로 신청해보니

1. “삭제 요청도, 경찰 신고도… 혼자서는 정말 막막했어요”

처음 그 영상을 봤을 때, 손이 떨렸습니다.
익명 게시판에 누군가가 제 얼굴이 나온 영상을 올렸더라고요.
노출이 심하지 않아도, 충분히 누군지 알 수 있었어요.
그 영상이 어떻게 유출됐는지는 몰랐지만,
처음엔 그냥 무서워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죠.

“이거 정말 신고해도 되나?”
“누가 나라고 인식하게 될까 봐 더 무서운데…”
그때 검색을 통해 여성가족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안내 페이지를 알게 됐어요.
삭제 요청, 법률 상담, 심리상담까지 다 지원된다고 하더라고요.
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려 봤어요.

 

2. 신청은 어렵지 않았지만… 익명 보장에도 마음은 떨렸어요

여성가족부 또는 여성긴급전화 1366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
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.
과거에 운영되던 별도 페이지(https://www.women1366.kr/stopds)는 현재 접속되지 않지만,
삭제 요청과 지원 절차는 여성가족부 사이트에서 안내 중입니다.

요청 방식은 다음과 같아요:

• 영상 유포된 경로(링크, 캡처 이미지)
• 피해 내용 요약
• 연락 가능한 이메일 또는 전화번호
• 원할 경우 익명 접수 가능

접수 후에는 전문 상담사가 전화로 안내를 주고,
삭제 조치 진행 상황도 알려줘요.
국내외 100여 개 이상 플랫폼에 삭제 요청을 대행해 주고,
필요 시 경찰 연계나 심리상담도 가능합니다.
혼자가 아니란 사실만으로도, 큰 위로가 됐어요.

 

3. 형사 고소는 선택, 지원센터는 끝까지 함께 있었어요

삭제 요청만으로 끝나는 건 아니었어요.
‘이걸 누가 퍼뜨렸는지’ 알고 싶고, 책임을 묻고 싶었죠.
센터에서는 형사 고소 절차도 안내해 줬고,
법률구조공단 연계 상담, 필요하면 변호사 연결까지 도와준다고 했어요.

저는 고소까지는 가지 않았지만,
이 모든 정보를 무료로, 체계적으로 안내받았다는 사실이 정말 든든했어요.
특히 피해자의 심리를 존중하는 말투와 태도가 인상 깊었어요.
법적인 용어가 어렵지 않게 설명되고,
무엇보다 "당신 잘못이 아니다"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었던 게,
정말 감사했어요.

 

4. 이 제도를 더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해요

이 글을 보는 분들 중 누군가는
“나도 비슷한 일을 겪었지만 그냥 참았어요”라고 말할지도 몰라요.
하지만 이건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.
그리고 혼자가 아닙니다.

📌 피해자 지원 요청은 여성가족부 또는 여성긴급전화 1366 포털에서 가능하고,
 ☎ 전화 상담 24시간 운영: 1366 (전국 어디서든)
 📱 카카오톡 ‘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’ 채널도 이용 가능해요.

당신의 권리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,
우리는 더 이상 참는 게 미덕이 아닌 시대를 살고 있어요.
말해도 됩니다. 도와달라고 해도 됩니다.
이 제도가 존재하는 이유, 그 자체가 바로 당신 때문이니까요.